<p></p><br /><br />아는 기자, 심각해지는 코로나 상황과, 정부가 검토중인 특단의 조치에 대해 경제정책산업부 허 욱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허 기자, 매일 같이 최악의 수치가 나오다 보니 대체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이 잘 안나는 데요.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. <br><br>제가 지난주 코로나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방역 전문가와 직접 만났는데요. <br> <br>그 전문가가 한 말에 저도 좀 놀랐습니다. <br><br>'의료체계는 이미 붕괴됐다.'는 말이었습니다.<br> <br>Q2. 의료 현장에서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. <br><br>현장 목소리가 있는데 먼저 한 번 들어보시죠. <br> <br>[서모 씨 / 병상대기중 사망자 아들(지난 6일 인터뷰)] <br>"아무 것도 조치가 없었고 계속 기다려 달라. 방치된 채로 집에 있는 응급약으로 버티다가, 옆에 있을 때 아버지가 살려달라고 했대요." <br> <br>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할 환자가 병상이 없어서 숨진 사례인데요. <br><br>현장 의료진 사이에서는 "사망자가 나와야 병상이 생긴다"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런 게 한두 건이 아니기 때문에 '위기'를 넘어서 이미 '붕괴'됐다고 보는 게 정확한 진단이라는 겁니다. <br><br>Q3. 오미크론 변이도 계속 확산하고 있잖아요. 수도권을 벗어나서 전북에서도 발견됐다면서요. <br><br>네. 지난달 25일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유학생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걸로 확인됐는데요. <br> <br>이 유학생이 전북에 거주하는데 유학생 가족과 그 가족이 다니는 어린이집까지 오미크론이 퍼졌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전남·전북·서울에 사는 다섯 가구가 어린이집 모임을 서울에서 하면서 결국엔 전남 어린이집까지 오미크론이 감염된 겁니다. <br><br>Q4. 치료도 못 받고 숨지는 사람이 나오고 있고, 오미크론도 확산 중이고요. 심지어 확진자가 더 증가할 거란 전망도 나와요. 그래서 이번 주 특단의 대책 얘기가 나오는 거죠. <br><br>네. 하루 평균 확진자를 보면 지난주 6천 명이 넘었는데요. <br> <br>이번 주도 유행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주중 1만 명도 나올 수 있다, 이런 전문가 의견이 많습니다. <br> <br>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확진자 수가 늘면 위중증,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 <br>Q5. 그런데 이미 여러 번 조치를 했잖아요. 사적 모임 제한도 다시 하고 있고요. 남아있는 카드가 무엇이 있다는 겁니까. <br><br>일단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전략은 백신 3차 접종률을 높이는 것과 방역패스를 점차 확대하는 것, 이렇게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요. <br> <br>내일부터 접종완료 3개월이 지난 국민은 3차 접종을 예약할 수 있게 됐고요. <br> <br>그동안 종교시설은 방역패스에서 예외였는데요. <br> <br>종교시설까지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6. 그럼 영업제한, 그러니까 셧다운까지는 안 갈 가능성이 높다는 건가요. <br><br>그동안 정부는 오랜 시간 희생을 감수했던 자영업자와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하면서 방역 전략을 짰는데요. <br> <br>김부겸 총리가 어제 밤 SNS에 "봉쇄는 최후의 수단"이라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영업제한이나 셧다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.<br> <br>다만 지금 당장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는 방역 전문가 의견이 거센 상황이어서 이번 주 확산세를 지켜보고 정부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. <br><br>자영업자 가운데 코로나 확산을 못잡을거면 차라리 단기간에 확 조이고, 제대로 보상을 해달라는 의견도 꽤 나오는 것 같던데요. <br> <br>희망고문보단 일관적인 정책이 더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.